▒ 도연명시집 ▒

挽歌 3 <땅에 묻히다>

천하한량 2007. 2. 24. 20:52

陶淵明

 

 

挽歌 3 <땅에 묻히다>

 


荒草何茫茫  황초하망망  거친 풀밭이 황량하게 우거져 있고
白楊亦蕭蕭  
백양역소소  백양나무 외롭게 서 있다
嚴霜九月中  
엄상구월중  서리 내리는 구월에
送我出遠郊  
송아출원교  마을 사람들 동리 밖에서 나를 배웅하네
四面無人居  
사면무인거  내 무덤 주변은 사방에 집 한 채 없고
高墳正초嶢  
고분정초요  크고 작은 무덤들만 여기저기 솟아 있네
馬爲仰天鳴  
마위앙천명  말도 하늘 보며 울고
風爲自蕭條  
풍위자소조  찬 바람은 쓸쓸하게 불어온다
幽室一已閉  
유실일이폐  무덤 한번 덮이고 나면
千年不復朝  
천년불복조  두 번 다시 아침을 못 볼 것이니
賢達無奈何  
현달무내하  현명하거나 도통해도 어찌할 수 없다
向來相送人  
향래상송인  내 무덤을 만든 친지들도
各自還其家  
각자환기가  하나 둘 각자 집으로 돌아가네
親戚或餘悲  
친척혹여비  친인척들 간혹 슬퍼할 뿐
他人亦已歌  
타인역이가  다른 사람들은 이미 울음을 그쳤네
死去何所道  
사거하소도  죽은 나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
託體同山阿  
탁체동산아  몸을 땅에 맡기고 흙으로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