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丘中有一士 2 <산속의 선비 2>

천하한량 2007. 2. 24. 05:58

제목 : 丘中有一士 2

白樂天

 

 

■ 丘中有一士  2 <산속의 선비 2>
 


丘中有一士  구중유일사  산 속에 사는 선비가 있어
守道歲月深 
수도세월심  도를 지키며 오랜 세월 보내네
行披帶索衣 
행피대삭의  걸을 때는 새끼 띠 메고
坐拍無絃琴 
좌박무현금  앉아서는 줄 없는 거문고를 탄다
不飮濁泉水 
불음탁천수  흐린 샘물은 마시지 않고
不息曲木陰 
불식곡목음  굽은 나무 그늘에는 쉬지를 않으며
所逢苟非義 
소봉구비의  티끌 만큼이라도 예의에 어긋나면
糞土千黃金 
분토천황금  천냥의 황금도 흙 같이 여기네
鄕人化其風 
향인화기풍  마을 사람들 그의 품행 따르니
薰如蘭在林 
훈여난재림  난초 숲에 있는 듯 향기가 나네
智愚與强弱 
지우여강약  지혜롭든 어리석든 강하든 약하든
不忍相欺侵 
불인상기침  서로 속이고 괴롭히는 일 없노라
我欲訪基人 
아욕방기인  그 선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將行復沈吟 
장행부침음  나 섯다가 다시 걸음 멈추웠다
何必見其面 
하필견기면  그 선비 반드시 만나봐야만 하랴
但在學其心 
단재학기심  그의 마음 알았으니 형상에 얽매이랴
 

'▒ 백낙천시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不如來飮酒 <차라리 술 마시라>  (0) 2007.02.24
丘中有一士1 <산속의 선비>  (0) 2007.02.24
悲哉行 <슬프다 선비여>  (0) 2007.02.24
何處難忘酒 <술 생각 하고>  (0) 2007.02.24
不致仕 <위정자>  (0) 200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