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不致仕 <위정자>

천하한량 2007. 2. 24. 05:55

제목 : 不致仕

白樂天

 

 

■ 不致仕 <위정자>


 


七十而致仕  칠십이치사  나이 칠십이면 벼슬에서 물러 나라고
禮法有明文 
예법유명문  예 법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거늘
何乃貪榮者 
하내탐영자  어찌 영화를 탐하는 그대들은
斯言如不聞 
사언여불문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가
可憐八九十 
가련팔구십  가련하다 나이 팔구십이 되어서
齒墮雙眸昏 
치타쌍모혼  이가 빠지고 두 눈이 흐린데
朝露貪名利 
조로탐명리  아침이슬 신세로 명리를 욕심내고
夕陽憂子孫 
석양우자손  저녁노을 처지에 자손을 걱정하네
쾌冠顧翠유 
쾌관고취유  관 끈 장식 걸려 관을 벗지 못하고
縣車惜朱輪 
현거석주륜  붉은 바퀴 아까워 수레에 타지 못하네
金章腰不勝 
금장요불승  허리에 찬 금장을 이기지 못해
구루入君門 
구루입군문  곱사등 같은 허리를 하고 대궐에 드는구나
誰不愛富貴 
수불애부귀  부귀영화 싫어할 사람 그 누구며
誰不戀君恩 
수불련군은  임금 은총 그 누가 그립지 않으리 만
年高須告老 
연고수고노  나이 들면 마땅히 늙었음을 인정하고
名遂合退身 
명수합퇴신  이름을 얻었으니 물러남이 옳은 것을
少時共嗤초 
소시공치초  젊어서는 늙은이들 비웃더니
晩歲多因徇 
만세다인순  나이 드니 핑계만 대는구나
賢哉漢二疏 
현재한이소  훌륭하다 !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
彼獨是何人
 피독시하인  그 두 사람만이 올바른 사람이었네
寂寞東門路 
적막동문로  동문로가 그 후로는 적막하구나
無人繼去塵 
무인계거진  그들처럼 스스로 물러나는 자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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