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不致仕 <위정자>
七十而致仕 칠십이치사 나이 칠십이면 벼슬에서 물러 나라고 禮法有明文 예법유명문 예 법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거늘 何乃貪榮者 하내탐영자 어찌 영화를 탐하는 그대들은 斯言如不聞 사언여불문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가 可憐八九十 가련팔구십 가련하다 나이 팔구십이 되어서 齒墮雙眸昏 치타쌍모혼 이가 빠지고 두 눈이 흐린데 朝露貪名利 조로탐명리 아침이슬 신세로 명리를 욕심내고 夕陽憂子孫 석양우자손 저녁노을 처지에 자손을 걱정하네 쾌冠顧翠유 쾌관고취유 관 끈 장식 걸려 관을 벗지 못하고 縣車惜朱輪 현거석주륜 붉은 바퀴 아까워 수레에 타지 못하네 金章腰不勝 금장요불승 허리에 찬 금장을 이기지 못해 구루入君門 구루입군문 곱사등 같은 허리를 하고 대궐에 드는구나 誰不愛富貴 수불애부귀 부귀영화 싫어할 사람 그 누구며 誰不戀君恩 수불련군은 임금 은총 그 누가 그립지 않으리 만 年高須告老 연고수고노 나이 들면 마땅히 늙었음을 인정하고 名遂合退身 명수합퇴신 이름을 얻었으니 물러남이 옳은 것을 少時共嗤초 소시공치초 젊어서는 늙은이들 비웃더니 晩歲多因徇 만세다인순 나이 드니 핑계만 대는구나 賢哉漢二疏 현재한이소 훌륭하다 !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 彼獨是何人 피독시하인 그 두 사람만이 올바른 사람이었네 寂寞東門路 적막동문로 동문로가 그 후로는 적막하구나 無人繼去塵 무인계거진 그들처럼 스스로 물러나는 자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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