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歌舞 <춤과 노래>

천하한량 2007. 2. 24. 05:42

제목 : 歌舞

白樂天

 

 

歌舞 <춤과 노래>  



秦城歲云暮  진성세운모  세모가 다가온 장안성에
大雪滿皇州 
대설만황주  큰 도시에 많은 눈이 내리자
雪中退朝者 
설중퇴조자  눈이 내리는데 대궐에서 나오는 사람들
朱紫盡公侯 
주자진공후  주불이나 자수를 띤 높은 벼슬하는 사람들이다
貴有風雪興 
기유풍설흥  귀족들은 바람과 눈을 맞으며 들떠 있고
富無饑寒憂 
부무기한우  부자들은 가난의 걱정이 없다
所營唯第宅 
소영유제택  오직 크고 화려한 집을 짓고
所務在追遊 
소무재추유  원하는 것은 향락으로 놀고 먹기만 하는구나
朱門車馬客 
주문거마객  붉고 큰 대문에는 수레 탄 손님 들이 북적이고
紅燭歌舞樓 
홍촉가무루  불 밝힌 방에는 춤추고 노래하며
歡감促密坐 
환감촉밀좌  즐거워 하며 서로들 부둥켜 앉고
醉暖脫重구 
취난탈중구  취기가 오르자 걷 옷을 벗어 던지며 난잡하다
秋官爲主人 
추관위주인  오늘의 주인은 사법관이고
廷尉居上頭 
정위거상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또한 법관들이며
日中爲樂飮 
일중위락음  대낮부터 취하여 환락을 벌이며
夜半不能休 
야반불능휴  밤이 깊어도 끝 날줄 모르더라
豈知문鄕獄 
기지문향옥  문향에 있는 감옥의 죄수가
中有凍死囚 
중유동사수  추위에 얼어 죽은들 어찌 알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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