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效陶潛體詩 <도연명의 시를 본뜨다>
朝飮一杯酒 조음일배주 아침에 한잔의 술 마시니 冥心合元化 명심합원화 그윽한 마음 천지 조화에 어울리네 兀然無所思 올연무소사 의연한 자세로 아무런 야심도 없이 日高尙閒臥 일고상한와 해가 높 거늘 아직도 한가롭게 누웠네 暮讀一卷書 모독일권서 해지면 한 권의 책을 읽고 會意如嘉話 회의여가화 오랜 벗과 말 하 듯 뜻이 통하네 欣然有所遇 흔연유소우 만날 사람 만난 듯 기쁘고 夜深猶獨坐 야심유독좌 밤이 깊어도 홀로 책을 보네 又得琴上趣 우득금상취 또한 거문고에 흥취 느끼고 按絃有餘하 안현연유하 줄을 타니 더욱 한가롭구나 復多詩中狂 부다시중광 시 속에서 마냥 미친 듯이 下筆不能罷 하필불능파 붓을 들어 휘 갈기며 그칠 줄 모르네 唯玆三四事 유자삼사사 오직 이런 시간 보내며 持用度晝夜 지용도주야 낮과 밤을 지냈노라 所以陰雨中 소이음우중 음산한 장마 철에도 經旬不出舍 경순불출사 십여 일 두문 불출 했으며 始悟獨往人 시오독왕인 비로소 알았노라 고독하게 사는 인간만이 心安時亦過 심안시역과 마음 편하게 세월 보낼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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