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效陶潛體詩 <도연명의 시를 본뜨다>

천하한량 2007. 2. 24. 05:40

제목 : 效陶潛體詩

白樂天

 

 

效陶潛體詩 <도연명의 시를 본뜨다>


 
朝飮一杯酒  조음일배주  아침에 한잔의 술 마시니
冥心合元化 
명심합원화  그윽한 마음 천지 조화에 어울리네
兀然無所思 
올연무소사  의연한 자세로 아무런 야심도 없이
日高尙閒臥 
일고상한와  해가 높 거늘 아직도 한가롭게 누웠네
暮讀一卷書 
모독일권서  해지면 한 권의 책을 읽고
會意如嘉話 
회의여가화  오랜 벗과 말 하 듯 뜻이 통하네
欣然有所遇 
흔연유소우  만날 사람 만난 듯 기쁘고
夜深猶獨坐 
야심유독좌  밤이 깊어도 홀로 책을 보네
又得琴上趣 
우득금상취  또한 거문고에 흥취 느끼고
按絃有餘하 
안현연유하  줄을 타니 더욱 한가롭구나
復多詩中狂 
부다시중광  시 속에서 마냥 미친 듯이
下筆不能罷 
하필불능파  붓을 들어 휘 갈기며 그칠 줄 모르네
唯玆三四事 
유자삼사사  오직 이런 시간 보내며
持用度晝夜 
지용도주야  낮과 밤을 지냈노라
所以陰雨中 
소이음우중  음산한 장마 철에도
經旬不出舍 
경순불출사  십여 일 두문 불출 했으며
始悟獨往人 
시오독왕인  비로소 알았노라 고독하게 사는 인간만이
心安時亦過 
심안시역과  마음 편하게 세월 보낼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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