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聖寺八尺房 개성사팔척방 개성사의 커다란 방
鄭知常(高麗) 정지상 ? ~1135
百步九折登巑岏 백보구절등찬완 백 걸음에 아홉 번 굽이돌아,높은 산 올라보니
家在半空唯數間 가재반공유수간 집 몇채만이 반쪽만 허공에 있네
靈泉澄淸寒水落 영천징청한수락 신성한 샘에 맑고 맑은 찬 물 떨어지고
古壁暗淡蒼苔斑 고벽암담창태반 어둡고 맑은 오래된 벽에 푸른 이끼 얼룩져 있네
石頭松老一片月 석두송노일편월 바위옆 늙은 소나무에 조각 달 하나 떠 있고
天末雲低千點山 천말운저천점산 하늘 끝 구름 아래, 천여개의 점같은 산들
紅塵萬事不可到 홍진만사불가도 속세의 티끌, 온갖 일들 이르지 못하니
幽人獨得長年閑 유인독득장년한 隱者만 홀로 긴세월 한가함 얻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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