邊山蘇來寺 변산소래사 변산 소래사에서
鄭知常 정지상 ? ~1135
古徑寂寞縈松根 고경적막영송근 쓸쓸한 옛 길엔 솔뿌리가 얽혀있고
天近斗牛聊可捫 천근두우료가문 하늘이 가까워 두우성이라도 만질 듯 하구나
浮雲流水客到寺 부운유수객도사 뜬 구름 흐르는 물처럼 나그네 절에 이르니
紅葉蒼苔僧閉門 홍엽창태승폐문 단풍잎 푸른 이끼 가득한데 스님은 문을 닫는구나
秋風微凉吹落日 추풍미량취낙일 가을 바람 서늘하게 지는 해에 불어오고
山月漸白啼淸猿 산월점백제청원 산 달이 조금씩 훤해지니 잔나비 울음소리 맑게 들린다
奇哉尨眉一老納 기재방미일노납 기이하구나, 삽쌀개 눈섭의 늙은 중이여
長年不夢人間喧 장년불몽인간훤 한평생 인간 세상 시끄러운 일은 꿈조차 꾸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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