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 산중 산에서
鄭道傳 정도전 1337~1398
弊業三峰下 폐업삼봉하 하찮은 나의 가업 삼봉 아래 있어
歸來松桂秋 귀래송계추 돌아와 소나무와 계수나무의 가을을 맞네
家貧妨養疾 가빈방양질 집이 어려워 병 수발도 어려우나
心靜足忘憂 심정족망우 마음이 고요하니 근심 잊기 족하다네
護竹開迂徑 호죽개우경 대나무 가꾸려고 길 돌려내고
憐山起小樓 연산기소루 산이 좋아 작은 누각 세웠다네
隣僧來問字 인승래문자 이웃 중이 찾아와 글자를 묻고
盡日爲相留 진일위상류 하루해가 다하도록 머물러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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