漫興 만흥 부질없는 興
정남수
窮鬼侵浚百計稽 궁귀침준백계계 가난 귀신이 따라다녀 온갖 계획도 소용이 없고
身嬰衰病任羸黧 신영쇠병임리리 약한 몸에는 병까지 들어 더욱 힘이 없네
生死有命何須慮 생사유명하수려 죽고 사는 것은 명이 있으니 어찌 걱정하랴
榮落無常柰不齊 영락무상나불제 잘살고 못사는 것도 덧없으니 어찌 불공평하랴
時得濁醪還獨酌 시득탁료환독작 때때로 막걸리가 생기면 혼자 마시고
偶思詩句倩人題 우사시구천인제 우연히 시구가 생각나면 남의 글이나 지어주네
平生學力終何用 평생학력종하용 평생 배운 학문을 끝내 어디에 써먹으랴
惟抱丹心斷斷兮 유포단심단단혜 뜨거운 마음만 끗끗이 품고 살아 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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