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山間秋夜 산간추야 산골의 가을밤 (진산민)

천하한량 2007. 2. 21. 02:38
山間秋夜  산간추야   산골의 가을밤

 

     眞山民(南宋)  진산민

 

 

     夜色秋光共一蘭   야색동광공일난   한 밤중, 가을 달빛이 한그루 난초와 함께하니

 

     飽收風露入脾肝   포수풍로입비간   바람, 이슬을 흠뻑 받아, 깊이 들이 마시고 있네

 

     虛檐立盡梧桐影   허첨입진오동영   텅빈 처마엔 오동나무 그림자 지도록 서 있고

 

     絡緯數聲山月寒   낙위수성산월한   베짱이 곳곳에서 울고, 달은 산에 차갑게 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