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전(表箋)
하 절일 표(賀節日表)
이색(李穡)
사방의 신복(臣服)하옵는 마음은 비록 온 천하가 같사오나, ‘억재(億載)에 부림(父臨)합소서.’ 하는 축원은 실로 보통보다 만 배나 더하옵나이다. 운운.
4월이라 여름철에 바야흐로 번개가 두른 날이 돌아왔사오니, ‘천 년으로 몸을 삼으시옵소서.’로 하늘과 가지런한 성수(聖壽)를 축원하오며, 조정에서는 화려한 의식, 온 누리엔 기쁜 정이 넘치옵나이다. 운운. 몸소 성덕(盛德)을 닦으시고 지극한 인(仁)으로 민생(民生)을 기르시어 문교(文敎)를 환히 밝히시니 건곤(乾坤)에 일월이 조림(照臨)함 같고 무공(武功)을 이룩하시니 악독(嶽瀆)을 풍정(風霆)처럼 휩쓸었사온데, 이제 탄강(誕降)의 날을 만나 더욱 넘쳐 흐르는 복을 받으시나이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신(臣) 모가 외람되이 수은(殊恩)을 입사와 중직(重職)을 맡고 있으면서, 척촌(尺寸)의 공효(功效)도 생성(生成)에 앙답(仰答)함이 없사옴을 부끄러워하오나, 억만(億萬)의 성수(聖壽)를 받들어 항상 송도(頌禱)를 드리옵기 원하옵나이다.
'▒ 목은선생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전(表箋) 하 평촉 표(賀平蜀表) -이색(李穡) - (0) | 2007.02.11 |
---|---|
표전(表箋)황후 봉책 하표(皇后封冊賀表)-이색(李穡) - (0) | 2007.02.11 |
교서(敎書) 세 원수에게 죄주는 교서[罪三元帥敎書] -이색(李穡) - (0) | 2007.02.11 |
교서(敎書) 사 찬성사 반복해 교서(賜贊成事潘卜海敎書) -이색(李穡) - (0) | 2007.02.11 |
부작 절구(復作絶句) -이색(李穡) - (0) | 200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