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銘)
신제 십이현(新製十二弦)
이곡(李穀)
아(雅)한 것도 아니며 속(俗)된 것도 아니요, 옛날 식도 아니요, 지금 식도 아니다. 이미 슬(瑟)이라 할 수도 없으니 그 뉘가 금(琴)이라 하겠는가. 쟁(箏)과 축(筑)의 제작에 다음 가고 소(韶)와 말(靺)의 소리에 중간되네. 이것으로는 교묘(郊廟) 에 사용하거나 군신(君臣)간 연회에 쓸 수는 없으나 그래도 티끌 끼인 귀를 씻고 답답한 가슴을 상쾌하게 할 수는 있다.
[주D-001]소(韶)와 말(靺) : 소(韶)는 순(舜)의 음악이요 말(靺)은 동방에 있는 말갈족(靺鞨族)의 음악을 말한 것이다.
[주D-002]교묘(郊廟) : 교(郊)는 하늘을 제사 지내는 것을 말하며 묘(廟)는 조상을 모신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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