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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벽루(浮碧樓) -이색(李穡) -

천하한량 2007. 2. 4. 23:16

부벽루(浮碧樓) 
 

이색(李穡)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 昨過永明寺
잠깐 부벽루에 올랐어라 / 暫登浮碧樓
성은 비었는데 달은 한 조각이요 / 城空月一片
돌은 늙었는데 구름은 천추로다 / 石老雲千秋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 麟馬去不返
천손이 어느 곳에 노니는고 / 天孫何處遊
길게 휘파람 불고 바람 부는 언덕에 서니 / 長嘯倚風?
산은 푸르고 강은 저대로 흐르더라 / 山?江自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