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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빛나는 서천 군수! CEO를 꿈꾸며

천하한량 2007. 1. 10. 04:45
역사에 빛나는 서천 군수!  CEO를 꿈꾸며
6 ·13 지방선거를 통하여 도지사, 도의원, 군수, 군의원을 내 손으로 선출하여 내 지역의 살림을 맡겨야 한다. 특히 살림을 맡은 군수, 군의원 자리가 시세말로 명예로만 알고 일하지 않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한다. 우리군의 현안문제는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 우선 경제적 낙후성을 탈피하는 것이다. 또한 자꾸만 감소하는 인구를 1964년 당시 162,000명으로 회복하여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다음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여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일, 주어진 서천의 환경을 이용한 문화 관광 서천을 건설하는 일들이다. 이런 일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군수, 군의원들이 미래의 청사진을 갖고 조금씩 해결하여 나가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 군의 현안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군수와 군의원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 임기 동안 서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 내 임기 동안 여기까지 이루어 놓으면 다음 사람이 나머지를 조금씩 해결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군정을 살피는 그런 군수가 선출되었으면 한다. 서천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관의 차원이나 선거운동차원이 아닌 진정한 군정 설명회를 개최하여 서천의 문제를 제시하고 그 대안을 주민과 함께 찾는 그런 군수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할 때 군수와 군민은 한마음이 되어 미래의 서천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시대의법전인 [경국대전]에 수령칠사가 있다. 수령이 지켜야 할 일곱 가지 강령이다. 농업과 잠업이 번성하고 호가 늘며 학문과 서당을 융성시키고, 군정이 다스려지며, 부역이 고르고, 소송이 적으며 간사하고 교활한 무리를 없애는 것 등이다. 수령이 이를 잘 지켜 고을을 다스릴 때 고을의 백성이 편안하고 나라가 안정이 된다. 이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직무를 태만이 하면 고을이 불안하고 나라가 안정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오늘날 군수의 임무는 무엇일까. 지방자치법 9조에 보면  1.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조직 및 행정관리 등에 관한 사무, 2. 주민의 복리증진에 관한 사무, 3. 농림, 상공업 등 산업진흥에 관한 사무, 4. 지역개발 및 주민의 생활환경 시설의 설치 관리에 관한 사무, 5. 교육, 체육, 문화, 예술의 진흥에 관한 사무, 6.지역 방위 및 소방에 관한 사무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비교할 때 세분화되고 분리된 업무가 대부분이지만 대개는 일맥상통한다. 다만 조선시대에는 중앙집권적인 관리체제로 인한 세수 업무가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였다. 조선시대나 오늘날이나 군수의 직임은 애민일 것이다. 법에 명시된 군수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면 서천지역은 더욱 발전하여 살맛 나는 고장이 될 것이다.
수령 칠사와 군수의 임무를 잘 수행하여 그 이름이 역사 빛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는 군수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서천 군수의 행적을 통하여 우리는 바람직한 군수 상을 조명하여 볼 수 있다. 먼저 나라와 백성으로부터 인정받은 청렴한 군수들이 있다. 서천 군수 서극철은 효성이 있었고, 청렴하였으며, 신중하게 정사를 처리하고, 독촉하거나 백성들로부터 거두어들이기를 일삼지 않은 군수이다. 한석호는 고을을 잘 다스린다고 소문난 군수였는데, 그는 특히 부지런하고, 청렴하고, 검소하였다. 김성헌은  군사조발과 백성들을 구휼하는 계책을 마땅하게 시행하였다. 성계선은 몸가짐이 청근하여 정사가 엄명하였다. 또한 이무는 서천의 폐해를 상소하여 서천과 백성을 걱정하였으며, 이적은 스스로 곡식 1천 1백여 석을 준비해 백성을 구휼하였다.
 또 직무 태만과 책임을 회피한 탐욕스런 군수들도 있었다. 임진왜란 동안 병을 핑계로 군수직을 포기한 정엽과 도망친 한술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군수이다. 또한 김대래와 같이 재상을 정확히 보고하지 못한 군수, 고을을 잘 다스리지 못한 이극화는 직무를 태만히 한 군수이다. 이외에도 재산에 대한 탐욕으로 쌀과 포목을 훔쳐 말을 산 이극점. 진휼을 목적으로 한 개인으로부터 800여 냥을 억지로 거둬 200냥을 착복한 이찬징 군수 등이 있다.
 예컨대 실록에 나타난 군수의 행적을 통하여 볼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임금의 뜻을 받들어 임금의 덕을 백성들에게 펴는 것이며, 청렴을 실천하는 것이다. 덕을 베푼 군수는 청렴하다. 청렴한 군수의 이름은 두고두고 서천의 역사에 남을 것이며, 직무를 태만히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탐욕스런 군수는 지금도 지하에서 이름 석자를 부끄러워 할 것이다.
이 기회에 군수를 꿈꾸는 모든 분께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권하고 싶다. 부임으로부터 해관에 이르기까지 전문을 통해 군수는 오직 군민을 사랑하고 나라의 일을 염려하여 관속들의 횡포와 부정을 막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방법론을 펴고 있으며, 국가 법전을 고증하고 우리 나라 역대로부터 이름높았던 수령들의 선치(善治)는 물론 중국의 유명했던 목민관의 치적까지도 실례를 들어서 보충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을 교훈 삼아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서천 군수는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첫 우승을 국민의 품에 안겨준 히딩크 감독처럼 서천의 역사를 바꿔 청사에 기리 빛나며, ceo의 경영 마인드를 실천하여 서천 군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는 참신한 군수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