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전근대성
1990년대 이후 서천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어 왔다. 특히 2000년대는 직간접으로 서천 권력의 핵심을 향하여 부단한 변혁을 꾀하고 있다. 이에 서천 사회를 유지해 온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득권 세력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 왔다. 2000년대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 그리고 서천문화원장, 서천축산업협동조합장, 장항수산업협동조합장 교체 등, 서면수산업협동조합의 독립, 동서천농업협동조합의 연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변화의 물결이 일어왔다. 자연스럽게 또는 조합원의 물리적인 요구에 의하여 서천의 지역사회를 유지해 온 권력의 핵심들이 자리를 내놓거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단순히 선거전에서 패하였다거나 물리적인 요구에 의하여 빼앗겼다는 논리는 너무나 서천 사회를 기득권적인 처지에서 바라본 오판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서천의 변화는 군민의 시대적 요청이며 갈증의 결과이다. 지난 10여 년 간 서천을 변화로 이끌어온 주체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특혜로부터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대개 이들은 농민, 노동자, 어민, 목회자, 자영업자, 언론인, 교사 등 지역사회에서 가려진 곳에서 부단히 변화의 실체를 형성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서천 사회의 변혁에 가일층 속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전근대적인 요소가 무엇이 남아 있는 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20세기, 서천 사회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득권 세력의 횡포에 길들여진 빽과 연줄이 판치는 사회였다. 빽과 연줄의 배경은 바로 혈연, 학연, 지연, 특정 단체들이었다. 일제강점기이래 서천 사회의 진보지수는 0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어떤 운동의 변혁 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사회였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그나마 존재한 진보세력의 제거 또는 탄압은 서천 사회를 더욱 정체된 사회로 머물게 하였다. 서천의 역사 발전에 저해되는 요인으로는 동족 마을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다. 충남에서 1930년 이후 서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고 있다. 즉 서산이 64개 마을, 서천이 58개 마을로 동족 마을이 많이 남아 있다. 동족 마을이라고 하면 서천에서 성씨를 말할 때 사용하는 남오신 신고 백나구타고, 노리정간다라는 성씨 마을이다. 비인 지역의 남씨, 오씨, 신씨, 서천 지역의 백씨, 나씨. 구씨, 그리고 한산지역의 노씨, 이씨, 정씨를 비롯한 여러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다. 또한 조지이로구나의 조씨, 지씨, 이씨, 노씨, 구씨, 나씨는 서천의 핵심 유지 세력으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집성촌 사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집성촌 사람들은 혈연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권력을 독점함으로 건전한 의사결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통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 권력은 사람 심기와 봐주기, 이권 개입 등 보이지 않는 특권과 사업 전개로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서천 지역 사회 권력의 핵심은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연고주의를 양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관인 것은 권력과 밀착된 수양 아들제도이다. 본래 수양(收養)이라 함은 고아나 남의 자식을 맡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즈음 지역사회에서의 수양 아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의 일원으로 또는 자신의 직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수양 아들제도가 효를 빙자하여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직위를 보존한다는 서천 지역 사회의 소문은 소문이길 바랄 뿐이다. 혈연도 부족하여 수양 아들을 자처하거나 삼길 원하는 세력이 있다면 자신 스스로 무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혹시 그들이 있다면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무의탁 노인이나 소년소녀의 수양 아들로 또는 그들의 부모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지역의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권력의 양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학연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기관에서는 S고등학교 출신이냐 J농업고등학교 출신이냐 아니 강 건너 K고등학교 출신이냐 K상업고등학교 출신이냐에 따라서 성골 진골 출신으로 행세하는 모습은 좁은 지역사회에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학연이 다르면 읍내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밀려나야한다는 구설수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느 지역이나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연고주의이지만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소되어야 할 중요한 사회 발전의 저해요인 중 하나이다. 학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의 권력은 또 다른 양상으로 지연을 강조하고 있다. 그 집단에 속한 사람이 어느 면 사람이냐에 따라서 핵심 계층의 구성원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능력보다는 지연과 학연, 혈연이 모든 사회 생활을 결정하는 전근대사회가 아니던가?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지역사회 권력 중에 하나가 서천지역의 각종 단체들이다. 본래의 결성 목적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본질이 왜곡된 단체들이 지역사회의 전근대성을 대표하고 있다. 서천 지역사회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지역사회의 내재적인 발전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공정성, 투명성, 합리성이라고 한다면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디서 일을 하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좁은 지역사회에서 연고주의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지역사회가 건전한 공동체로 거듭나지 못함을 말한다. 수 년 간의 지역사회 권력의 정체는 더욱더 혈연, 지연, 학연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한 빽과 연줄이 지역사회에 누적되어 왔을 것이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서천의 전근대적인 요소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로의 전환을 최근 자리를 맞은 군수, 군의원, 문화원장, 각 조합장들에게 기대해 본다.
1990년대 이후 서천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어 왔다. 특히 2000년대는 직간접으로 서천 권력의 핵심을 향하여 부단한 변혁을 꾀하고 있다. 이에 서천 사회를 유지해 온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득권 세력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 왔다. 2000년대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 그리고 서천문화원장, 서천축산업협동조합장, 장항수산업협동조합장 교체 등, 서면수산업협동조합의 독립, 동서천농업협동조합의 연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변화의 물결이 일어왔다. 자연스럽게 또는 조합원의 물리적인 요구에 의하여 서천의 지역사회를 유지해 온 권력의 핵심들이 자리를 내놓거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단순히 선거전에서 패하였다거나 물리적인 요구에 의하여 빼앗겼다는 논리는 너무나 서천 사회를 기득권적인 처지에서 바라본 오판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서천의 변화는 군민의 시대적 요청이며 갈증의 결과이다. 지난 10여 년 간 서천을 변화로 이끌어온 주체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특혜로부터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대개 이들은 농민, 노동자, 어민, 목회자, 자영업자, 언론인, 교사 등 지역사회에서 가려진 곳에서 부단히 변화의 실체를 형성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서천 사회의 변혁에 가일층 속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전근대적인 요소가 무엇이 남아 있는 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20세기, 서천 사회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득권 세력의 횡포에 길들여진 빽과 연줄이 판치는 사회였다. 빽과 연줄의 배경은 바로 혈연, 학연, 지연, 특정 단체들이었다. 일제강점기이래 서천 사회의 진보지수는 0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어떤 운동의 변혁 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사회였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그나마 존재한 진보세력의 제거 또는 탄압은 서천 사회를 더욱 정체된 사회로 머물게 하였다. 서천의 역사 발전에 저해되는 요인으로는 동족 마을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다. 충남에서 1930년 이후 서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고 있다. 즉 서산이 64개 마을, 서천이 58개 마을로 동족 마을이 많이 남아 있다. 동족 마을이라고 하면 서천에서 성씨를 말할 때 사용하는 남오신 신고 백나구타고, 노리정간다라는 성씨 마을이다. 비인 지역의 남씨, 오씨, 신씨, 서천 지역의 백씨, 나씨. 구씨, 그리고 한산지역의 노씨, 이씨, 정씨를 비롯한 여러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다. 또한 조지이로구나의 조씨, 지씨, 이씨, 노씨, 구씨, 나씨는 서천의 핵심 유지 세력으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집성촌 사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집성촌 사람들은 혈연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권력을 독점함으로 건전한 의사결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통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 권력은 사람 심기와 봐주기, 이권 개입 등 보이지 않는 특권과 사업 전개로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서천 지역 사회 권력의 핵심은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연고주의를 양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관인 것은 권력과 밀착된 수양 아들제도이다. 본래 수양(收養)이라 함은 고아나 남의 자식을 맡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즈음 지역사회에서의 수양 아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의 일원으로 또는 자신의 직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수양 아들제도가 효를 빙자하여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직위를 보존한다는 서천 지역 사회의 소문은 소문이길 바랄 뿐이다. 혈연도 부족하여 수양 아들을 자처하거나 삼길 원하는 세력이 있다면 자신 스스로 무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혹시 그들이 있다면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무의탁 노인이나 소년소녀의 수양 아들로 또는 그들의 부모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지역의 혈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권력의 양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학연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기관에서는 S고등학교 출신이냐 J농업고등학교 출신이냐 아니 강 건너 K고등학교 출신이냐 K상업고등학교 출신이냐에 따라서 성골 진골 출신으로 행세하는 모습은 좁은 지역사회에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학연이 다르면 읍내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밀려나야한다는 구설수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느 지역이나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연고주의이지만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소되어야 할 중요한 사회 발전의 저해요인 중 하나이다. 학연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의 권력은 또 다른 양상으로 지연을 강조하고 있다. 그 집단에 속한 사람이 어느 면 사람이냐에 따라서 핵심 계층의 구성원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능력보다는 지연과 학연, 혈연이 모든 사회 생활을 결정하는 전근대사회가 아니던가?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지역사회 권력 중에 하나가 서천지역의 각종 단체들이다. 본래의 결성 목적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본질이 왜곡된 단체들이 지역사회의 전근대성을 대표하고 있다. 서천 지역사회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지역사회의 내재적인 발전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공정성, 투명성, 합리성이라고 한다면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디서 일을 하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좁은 지역사회에서 연고주의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지역사회가 건전한 공동체로 거듭나지 못함을 말한다. 수 년 간의 지역사회 권력의 정체는 더욱더 혈연, 지연, 학연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한 빽과 연줄이 지역사회에 누적되어 왔을 것이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서천의 전근대적인 요소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로의 전환을 최근 자리를 맞은 군수, 군의원, 문화원장, 각 조합장들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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