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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맨' 백승호와 이승우

천하한량 2015. 11. 3. 15:13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맨' 백승호와 이승우가 계속해서 현지 언론에 언급되는 것은 물론 '형' 백승호는 1군 훈련만 세 번째 참가했다. '꿈의 바르셀로나 1군 진입'은 꿈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역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백승호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바르셀로나 훈련의 신선한 얼굴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의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백승호가 1군 훈련을 받는 일은 이제 익숙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승호(왼쪽)와 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호(왼쪽)와 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제로 백승호는 최근 자주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의 호출을 받아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함께 1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는 2군에 해당되는 바르셀로나B로 승격했고 10월에 이어 이번까지 총 세 차례의 1군 훈련에 참가했다. 현지 언론에서 '익숙하다'는 표현을 쓸법한 것.

이승우 역시 같은 날 스페인 '스포르트'에서 "FC바르셀로나B 헤라르드 로페스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여러 명의 공격수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며 "덜 다듬어진 다이아몬드 같은 테크니션"으로 언급됐다.

"아직 원석이지만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최고의 유망주"라며 이승우를 추켜세운 이 매체의 언급처럼 현지에서도 이승우와 백승호가 과연 언제 1군에 모습을 드러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승우는 지난 2월 스페인 유력 일간지인 '마르카'의 1면을 장식하는 등 분명 남다른 대우를 받고 있고 백승호 역시 소수의 유스 선수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1군 훈련 참가를 한 것으로 볼 때 팀 내에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스페인 유력 일간지 마르카 1면에 소개된 이승우. 마르카
지난 2월 스페인 유력 일간지 마르카 1면에 소개된 이승우. 마르카

물론 많은 유망주들이 떠오르다가 성인이 되면 지곤 한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언급과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라면 다른 유망주들보다는 조금 더 성공확률이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나치게 많은 관심에 염려되기도 한다. 그러나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한다. 바르셀로나 1군이라는 세계 최고의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부담과 관심을 즐기는 마음가짐이 어린 시절부터 필요할지 모른다.

꾸준한 현지 매체의 조명과 팀의 관심은 백승호와 이승우가 정말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는 모습을 꿈꾸게 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바르셀로나맨 탄생은 꿈으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바르셀로나 홈페이지에 소개된 수아레스(왼쪽)와 훈련 중인 백승호. 바르셀로 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 홈페이지에 소개된 수아레스(왼쪽)와 훈련 중인 백승호. 바르셀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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