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내 마음을
맴돌면 맴돌수록
그대 모습이
너무나 또렷하게 보입니다
그리움에 목이 메어
내 마음을 수없이 헹궈내도
달려가고픈 마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멀리 떠나가버린 서러움 때문에
시름에 잠겨 아픔의 끝에 이르면
설움이 온몸에 배어들어
울음만 쏟아져 내려
그리움의 심지에 불을 켜놓습니다
생각 속에 치렁치렁 걸어두었던
아쉬움을 다 거둬버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내 마음의 빈터에서
웃으며 돌아섰던 그대 모습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텅 비어버린
황망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
절망이 내 발목을 물어뜯더라도
숨차오는 발걸음을 내딛어서라도
마구 달려가 그대를 껴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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