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천하한량 2015. 5. 25. 02:22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내 마음을 
맴돌면 맴돌수록 
그대 모습이 
너무나 또렷하게 보입니다 


그리움에 목이 메어 
내 마음을 수없이 헹궈내도 
달려가고픈 마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멀리 떠나가버린 서러움 때문에 
시름에 잠겨 아픔의 끝에 이르면 
설움이 온몸에 배어들어 
울음만 쏟아져 내려 
그리움의 심지에 불을 켜놓습니다 


생각 속에 치렁치렁 걸어두었던 
아쉬움을 다 거둬버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내 마음의 빈터에서 
웃으며 돌아섰던 그대 모습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텅 비어버린 
황망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 
절망이 내 발목을 물어뜯더라도 
숨차오는 발걸음을 내딛어서라도 
마구 달려가 그대를 껴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