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라, 사상 최초 소득세 도입티로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안도라가 탈세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웃 유럽 국가들의 압력에 굴복해 사상 처음으로 개인 소득세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안토니 마르티 안도라 행정수반은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달 말까지 소득세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안도라가 국제 조세 기준에 점진적으로 맞춰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도라는 지금까지 개인이든 기업이든 소득세를 일절 부과하지 않았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최근 탈세 방지를 위해 안도라와 스위스, 리히텐스타인, 모나코, 산마리노와 은행 계좌 정보를 공유하는 문제에 대한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탈세와의 전쟁을 위해 EU 전체에 걸친 소득세 자료의 교환을 희망하고 있다고 유럽 의회에 통보했다.

EU는 이미 근로소득과 연금, 보험과 관련된 소득에 대한 정보는 공유하고 있지만 배당금과 자본 소득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유되지 않고 있다.

EU는 연간 1조 유로(1조3000억 달러)의 세금을 탈세로 잃고 있다. 때문에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유럽 차원의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 작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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