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권, 작년 대출금 미상환 주택 4만채 압수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지난해 스페인에서 담보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은행에 압수당한 주택이 거의 4만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신문 인터넷판 등 스페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중앙은행은 지난 10일 주택 담보대출과 관련 자료를 통해 지난해 은행들이 압수한 주택은 3만9천167채이며 이 가운데 83%인 3만2천490채가 주거용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압수주택 가운데 법원 판결을 통해 압수한 주택은 36%인 1만4천165채였으며, 집주인이 자발적으로 양도한 주택은 2만972채로 54%였다.

작년말 현재 담보대출이 설정된 주택은 총 677만채로 집계됐다.

스페인중앙은행은 은행권 압수주택 자료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분기별로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은 담보대출금을 내지 못한 집주인을 강제로 퇴거시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잇따르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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