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스페인 인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BBC가 22일 보도했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스페인에 거주하던 이민자들이 스페인을 떠났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가통계청(NSI)은 지난해 인구가 20만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콰도르, 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수가 급감했다. 이번 통계에는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난 '토종' 스페인 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토종 스페인 인구는 1만명 늘었지만 이민자 21만6000명이 빠져나가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에 스페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금융 위기로 이 현상이 역전됐다고 BBC는 전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실업률 증가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스페인은 더 이상 이민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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