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신임 회장에 이길수 씨

천하한량 2013. 3. 20. 15:36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제28대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이하 스페인총연) 회장에 이길수(58) 씨가 추대됐다.

스페인총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한인총연합회 주관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2년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로 통합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장 임기 2년 가운데 전반기인 내년 2월 15일까지는 이씨가, 후반기인 2015년 1월까지는 김영기 씨가 각각 회장을 맡기로 했다.

당초 이씨와 김씨 측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총연 정기총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분규 종식을 선언하고 양측이 공동 출마한 가운데 직접선거로 회장을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다시 선거 과열로 내분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수렴해 회장을 번갈아 맡기로 한 것이다.

스페인총연은 지난 1월 26일 따로 총회를 열어 이씨와 김씨를 각각 회장으로 뽑았다. 2년째 둘로 나뉜 연합회가 또다시 각기 회장을 선출하자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한인사회와 재외공관은 한인사회 전체로 분열이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 신임 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년간의 갈등으로 흩어진 한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며 "스페인 전국의 한인들을 인터넷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가정의 자녀가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재단 설립 계획도 임기 내에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태권도 6단인 그는 1982년 스페인 정부의 초청을 받아 태권도 사범으로 건너갔다가 정착했다. 1996년까지 카탈루냐마드리드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했으며 스페인태권도협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마드리드에서 침술원을 운영하는 그는 마드리드 한인회장,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