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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대 누비는 한국산 '리틀메시 3총사'

천하한량 2012. 12. 11. 16:02

[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기본기를 닦고 '축구 천재'로 성장한 리오넬 메시. '제2의 메시'가 되기 위해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로 떠난 한국 축구 꿈나무들이 있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11)도 한국산 '리틀메시' 가운데 하나다. < 스포츠서울닷컴 > 먼 이국땅에서 자신의 꿈을 다부지게 키워나가고 있는 '리틀메시 삼총사'를 조명해봤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힐 '리틀메시 삼총사' 이강인, 백승호, 김우홍(왼쪽부터).
/ 슛돌이M 캡처, 스포츠서울닷컴DB, KFA 캡처

◆'막내' 발렌시아 이강인, 슛돌이 파워! '폭넓은 시야'


'막내' 이강인이 처음 주목을 받은 건 다름 아닌 방송이었다. 2007년 방영된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멤버인 그는 당시 놀라운 기량을 보이며 많은 축구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국내 유소년 클럽에서 활동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였고, 결국 2011년 7월 발렌시아 유소년 팀 입단에 성공했다. 평소 기술 축구를 동경해 스페인 무대를 꿈꿔온 이강인은 경기 감각과 폭넓은 시야 등을 인정받았다. 지난 6일 발렌시아 지역지 '라스프로빈시아스'는 '메시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상상하지도 못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최고의 왼쪽 날개로 평가받던 비센테 로드리게스의 등번호 '14'를 물려받았다'며 근황을 알렸다. '팀 내 최고 기대주로 평가받던 선수 2명이 최근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빼앗겼지만, 이강인이 이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둘째' FC 바르셀로나 백승호, 차범근도 인정!


'둘째' 백승호(15)는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몰아넣으며 빼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그해 경주 화랑기 대회에서 6경기 10골로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꼽혔고, 제22회 차범근 축구 대상을 받는 등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결국 2010년 2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인판틸A(13~14세)에 입단한 백승호는 지난해 7월 구단으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카데테A(15~16세)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데,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보인고에서 치른 보인고 축구팀과 친선 경기에서도 중앙 오른쪽 미드필더 나서 무난히 제 구실을 했다. 당시 < 스포츠서울닷컴 > 취재 기자와 인터뷰에서 "제 경기력에 만족한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뛰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맏형' 알메리아 김우홍, 한국 최초 레알 유소년 팀 출신


'맏형' 김우홍(17)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본 팀은 '명문' 레알 마드리드다. 2008년 중학교 1년 중퇴 후 스페인 유학길에 오른 그는 그 해 카스티야 이 에론 주 U-13 대표에 선발된 뒤, 이듬해 6월 한국 선수 최초로 레알 마드리드 14세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이틀간의 정식 테스트를 거쳤고, 빼어난 스피드와 왼발 킥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말 비자 갱신 등 서류상의 문제로 '불운의 방출'을 당한 김우홍은 2011년 1월 알메리아의 유소년 팀 다비드 비스카이노 감독의 눈에 띄어 초교 동창 김영규와 함께 전격 영입됐다. 2016년까지 5년간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볼 때, 구단 측의 애정은 깊다. 메시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김우홍은 당시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시의 플레이를 항상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 모든 걸 걸고 후회 없이 하고 있는 만큼, 꼭 1군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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