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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골 이상!' 신계 홀로 지키는 메시의 '멀티골 본능'

천하한량 2012. 12. 17. 14:55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넣었다 하면 2골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올시즌 12번째 멀티골을 기록했다. 매서운 골 폭풍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한 해 90골 고지도 정복했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팀의 3번째와 4번째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리그 25골로 같은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한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17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올시즌 리그 12번째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 스포츠서울 DB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메시의 '멀티골 본능'이다. 메시는 지난달 12일 마요르카전을 시작으로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모두 2골씩 터뜨렸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 봐도 지난달 4일 셀타 비고전을 제외한 9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지난 10월21일 데포르티보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17일까지 치러진 리그 16경기 중 메시의 골이 나온 건 모두 12경기. 메시는 12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 터뜨렸다. 1골만 넣은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터졌다 하면 무섭게 골이 따라 나오는 환상의 득점력이다. 골 순도도 높다. 25골 중 페널티킥 득점은 1골에 그친다. 메시를 추격 중인 팔카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6골과 4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지난 10일 베티스전에서 2012년 들어 86번째 골을 터뜨리며 한 해 최다골 역사를 다시 쓴 메시는 이어진 2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하며 마의 90골 고지에 올랐다. 메시의 놀라운 득점력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개막 이후 리그 15승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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