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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삶의 질, 프랑스.스페인 높아

천하한량 2010. 9. 23. 19:29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유럽에서 영국과 아일랜드가 살기 척박한 반면 프랑스와 스페인이 살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유스위치닷컴(uswitch.com)은 23일 가구 수입, 연료.음식 등 생활필수품 가격, 은퇴 연령, 기대수명 등 16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유럽 주요 10개국의 삶의 질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삶의 질 종합 순위에서 프랑스가 1위에 올랐고 다음은 스페인, 덴마크,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아일랜드 순이었다.

세금을 뺀 가구당 순소득은 아일랜드가 4만4천955파운드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네덜란드(4만1천130), 덴마크(3만9천997), 영국(3만7천172), 독일(3만5천379) 순이었다.

소득이 적은 나라는 스페인(2만4천228)과 이탈리아(2만5천503)였다.

영국의 가구 수입은 지난해에는 유럽 평균 보다 1만 파운드나 높았으나 올해에는 2천314 파운드 높아 다른 국가들과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 수명은 프랑스 81.09세, 스웨덴 80.97세로 높은 반면 폴란드는 75.85세로 가장 낮았다.

은퇴 연령은 프랑스와 폴란드가 59.3세로 아일랜드(64.1),스웨덴(63.8), 영국(63.1)에 비해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 식료품을 구입해 가격을 비교한 장바구니 물가는 영국이 137.13 파운드로 가장 비쌌고, 다음은 폴란드(129.74),덴마크(125.16), 스웨덴(125.07)순이었고 아일랜드가 111.39파운드로 가장 저렴했다.

연간 일조시간은 스페인(2천665시간), 이탈리아(2천356시간), 프랑스(1천967시간)가 긴 반면 아일랜드(1천397시간),영국(1천476시간)은 짧았다.

연간 공휴일 비교에서는 스페인(43일),덴마크(39일), 폴란드(38일), 스웨덴(38일), 프랑스(36일), 이탈리아(32일), 아일랜드(32일), 독일(31일), 영국(28일), 네덜란드(27일) 순이었다.

무연 휘발유 가격(ℓ)은 네덜란드(1.298파운드), 덴마크(1.254파운드), 이탈리아(1.183파운드)가 비싼 반면 폴란드는 0.979파운드로 가장 낮았다.

조사를 실시한 유스위치닷컴의 앤 로빈슨 소비자 정책 책임자는 "영국은 지난해까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살기는 힘들어도 부유한 국가였으나 올해에는 살기도 힘들고 가난한 국가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