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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임신 14주내 제한 없는 낙태를 허용

천하한량 2010. 3. 9. 00:14



(마 드리드 AP=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임신 14주내 제한 없는 낙태를 허용하는 새로운 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7일 수만명의 시위대가 참가한 가운데 수도 마드리드 등 4개 도시에서 벌어졌다.

마드리드 중심가 솔광장에서는 "생명 존중"을 외치며 시위대가 행진했고 바르셀로나, 빌바오, 세비야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고 시위 주최측 빅토르 가고 대변인이 밝혔다.

마드리드에서 세 자녀를 데리고 행진에 참가한 레오노르 타마요는 "우리는 낙태가 범죄라는 사실과 펜으로 한줄 쓰는 것에 의해 이러한 범죄를 권리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스페인 전체에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 법은 2004년 집권한 사회당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것으로 가톨릭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스페인에서 논란이 되어왔다.

이 법은 지난해 12월 하원에서 통과된 후 지난달 하순 상원이 승인했다. 이달 중 관보에 발표된 뒤 7월에 발효될 계획이다.

앞서 1985년 제정된 낙태법은 이론적으로는 특정 조건을 어기고 낙태한 여성들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매년 10만건 정도의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새 법의 지지자들은 이 법이 불법 낙태를 방지하고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위대는 이러한 논리에 반발하고 있다.

유모차에 아들을 태우고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은 "여성들은 이 문제에 대해 권리가 없다. 어린 아이는 태어날 권리를 갖고있다"라고 강조했다.

진보적 성향의 사파테로 총리는 이혼절차를 쉽게 하고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