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念江上秋 우념강상추 강가의 가을
李穡 이색 1328~1396
白鷺秋江如墜霜 백로추강여추상 백로 나는 가을 강에 서리가 흠뻑 내려
水中紅樹帶斜陽 수중홍수대사양 물에 비친 단풍 숲이 석양빛을 띠거든
舟人自訝行明鏡 주인자아행명경 뱃사람은 거울위를 가는가 의아할 텐데
我向風塵空斷腸 아향풍진공단장 나는 풍진속에서 부질없이 애만 끊이네
當年獨佩一壺游 당년독패일호유 당년에 홀로 한병 술차고 놀러 다닐 땐
山北山南樹色秋 산북산남수색추 산북쪽 남쪽 나무가 모두 가을빛이었고
更向舟中垂直釣 갱향주중수직조 다시 배 안에 들어가 곧은 낚시 할적엔
波光月影共悠悠 파광월영공유유 물결 빛과 달그림자가 함께 흘러갔었지
鎭江如練淨無塵 진강여련정무진 누인 베 같은 맑은 강 깨끗하건만
岸上行吟有幾人 안상행음유기인 언덕위에 읊조린 이는 사람이나 되는고
摠道嚴光獨辭漢 총도엄광독사한 엄광이 한나라 하직했다 말들 하지만
更憐徐福不歸秦 갱련서복불귀진 서복이진나라 안돌아간것도 가련코말고
<牧隱詩稿卷之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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