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山中 억산중 산중을 추억하며
李穡 이색 1328~1396
回首山中一惘然 회수산중일망연 산중을 회상하니 서글픈 생각 일어
分明眼底記當年 분명안저기당년 눈 앞에 선연히 그 시절 떠오르네
風淸竹院逢僧話 풍청죽원봉숭화 바람 맑은 죽원에서 스님 만나 담소하고
草軟陽坡共鹿眠 초연양파공록면 부드러운 초원에 사슴함께 잠들었지
吹徹紫簫秋景遠 취절자소추경원 자색 피리 소리 들려 가을경관 멀리 보고
讀殘黃卷午陰遷 독잔황권오음천 고서도 읽다 남아 낮그늘은 옮겨가네
如今眯目紅塵暗 여금미목홍진암 지금은 홍진에 눈이 흐려 어두우니
方寸無端百慮煎 방촌무단백려전 가슴속엔 끝없이 온갖 생각 들끓네
<牧隱詩稿卷之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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