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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태권V… 우리는 태권 꿈나무

천하한량 2008. 9. 7. 20:24

날아라! 태권V… 우리는 태권 꿈나무
어린이들이 만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일 동아어린이기자’로 나선 태권꿈나무들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태진 선수와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경익현, 김진주, 손선아, 홍천택, 윤영우 어린이.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이 4일 태권도복을 입은 수백 명의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2008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가 열려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선수, 지도자들도 모여들었다. 5명의 ‘태권 꿈나무’ 어린이들은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왕팬’이라며 즉석에서 ‘일일 동아어린이기자’를 자청했다. 이들은 밤까지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특종’을 찾아다녔고 ‘태권 사랑’을 가슴에 새겼다.

 

손태진 선수처럼 국가대표 될래요
오후 5시,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의 사인을 받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사인회 시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
‘일일기자 5총사’에게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이대로 끝날 것인가…’ 하는 조바심이 밀려왔다. 그러나 5총사는 ‘태권 사랑’을 무기로 금메달리스트들의 휴게실 입성(?)에 성공했다.
5총사가 ‘가장 만나고 싶은 태권도 스타’로 꼽은 손태진 선수(68kg급 금메달)가 어린이들을 반겼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리를 다친 황경선 선수(67kg급 금메달)는 자리에 앉아 인사를 건넸다.
“우와∼. 잘생기셨어요.”(손선아 양)
돌아온 건 손 선수의 ‘살인 미소’와 단독 사진 촬영 성공!
손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계속 사랑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눈이 빛났다. 윤영우 군은 “태권도가 그저 좋았는데 이제 ‘국가대표’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봤지? 손 선수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어.”(경익현 군)

IOC위원? 영어공부도 열심히!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위원은 수백 명의 태권 꿈나무들을 향해 “무엇이든 열심히 하십시오. 한국과 태권도의 미래가 여러분 어깨에 달렸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십시오.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세요”라고 말했다.
홍천택 군은 “태권도를 한다는 게 자랑스럽다. 문대성 위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4일 열린 ‘2008 태권도의 날 행사’에서 대학생들이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문 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KO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5년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 겸 감독이 됐다.
‘스포츠 외교관’의 꿈을 갖고 어학연수, 체육 행정 공부 등의 노력을 거쳐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아시아선수 최초이자 최다 득표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고 세계 체육 현안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태권도를 세계 문화 자산으로
시민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태권도 체험, 놀이마당, 축하공연 등을 즐겼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들은 태권 꿈나무들에게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꾼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태권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공인 3단인 김진주 윤영운 홍천택 어린이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멋진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다”며 시원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기쁘고 든든해요. 문대성 위원이 11세 때 태권도장에 놀러 갔다가 시원한 발차기와 절도 있는 동작에 반해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우리도 동기가 똑같아요. 게다가 우리는 8세부터 시작했잖아요? ㅎㅎ”(일일 기자 5총사)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태권도의 날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2006년 지정했다. 종주국 한국에서는 올해 6월 22일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태권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일일 동아어린이기자
김진주, 윤영우, 홍천택(경기 부천시 오정초교 6, 태권도 3단) 손선아(〃 5) 경익현(경기 부천시 고강초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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