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연맹 총재는 23일 오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끝난 뒤 집행위원 및 심판을 위한 만찬 자리에서 런던 올림픽 때 전자호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판정 시비가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비디오분석을 통해 심판 결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비디오 리플레이' 제도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연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태권도 경기를 관전하던 중에도 시비가 불거지는 등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자 전자호구 사용을 추진해왔다.
2006년 9월 국내 한 업체와 공인 계약을 하고 애초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거쳐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식 도입하려 했지만 기술적 보완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미뤘다.
연맹은 이번 대회 중에도 전자호구 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사용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23일 경기 결과가 뒤집히고, 선수가 심판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파문이 일자 서둘러 전자호구 사용 결정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자 67㎏이상급 8강에서 새라 스티븐슨(영국)은 천중(중국)에게 0-1로 패했지만 비디오판정 후 2-1로 승리한 것으로 결과가 뒤집혀 준결승에 올랐고, 남자 80㎏이상급 동메달결정전에서는 경기 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다 기권패를 당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가 주심의 얼굴을 발로 차 충격을 던져줬다.
한편 연맹은 마토스와 쿠바 코치에 대해 이번 대회 성적을 박탈하고, 향후 연맹주최 및 승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등 징계를 내렸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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