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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택견은 주먹질이나 급소 공격이 배제된 경기화 된 택견으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전수 체계는 서기택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1) 혼자 익히기 (맨 처음 익히기) → 가장 기초되는 자세와 동작을 연습하는 수련과정 ㆍ 기본자세 : 활개짓, 품밟기, 호흡법 ㆍ 서서 익히기 : 발차기, 걸이 ㆍ 나가며 익히기 : 상기 기초동작을 보법에 실어 수련하는 과정 (2) 마주 메기기 (기초동작) → 상대와 반약속 하에 공격과 방어를 연습하는 수련과정 ㆍ 막음질, 얼러 메기기 : 발질과 손 공격에 대한 방어연습(구분동작) ㆍ 마주 차기, 마주 걸이 : 상, 하체를 공격과 방어(연속동작) (3) 견주기 (실전 응용기) → 실제 상대와 겨루는 형식이다. 예로부터 동리간의 시합으로 대중화되었다. 따라서 살상력이 높은 급소 치기나 주먹질 등은 삼간다. ㆍ 대걸이 : 손발을 이용하여 걸이기술만을 하는 견주기 ㆍ 맞서기 : 상대를 발질과 걸이로 제압하는 견주기 (4) 본대 뵈기 → 예로부터 동리간에 택견 시합을 함에 한 선수씩 차례로 견주기에 임한다. 이때 어느 한쪽 마을 선수가 먼저 이긴 경우, 자신의 승리를 과시하기 위한 축제로서 경기장을 돌며 실력을 뽐내는 것이 본래의 본대뵈기였다. 현재는 타 무예의 품세와 같은 형으로 체계화한 수련과정이며, 본대뵈기를 불뵈기와 막뵈기로 구분한다. 붙뵈기는 아래와 같이 형식을 갖춰 보이는 수련과정이고, 형이나 틀이 없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수를 구사하는 것이 맛뵈기이다. ㆍ 앞의 거리 여덟 마당 : 초보자가 한동(1단)이 되기까지의 수련과정 승자가 본대를 보이며 경기장을 여덟 마당을 돌 때까지 다음 도전자가 나오지 않으면 그마을이 승리 팀이 된다. 보통 너덧 마당에서 승부가 결정지어 지며, 여덟 마당까지 가는 일은 드물었다. ㆍ 뒤의 거리 네마당 : 한동 이상의 유동자의 수련과정 승부가 끝난 후 승리한 마을 청년들은 기쁨의 표현으로 재주를 부려 가며 또 한번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 준다. ㆍ 별거리 첫마당 : 한동 이상의 수련자에게 기초적인 결련수를 넣어 배우게 하는 거리이다. 작고한 신한승 선생이 수제자들에게 네마당까지 완성하도록 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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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련 택견은 실전 기례로서 一擊必倒, 一擊必殺의 기술이다. 본래 이것은 살수로서 활수를 익힌 다음 배우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활수의 전수가 거의 안되고 있으며 살수도 12가지 정도가 전할뿐이다. 과거에 한량들의 비기로서 원수를 갚는다거나 첩 내기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미풍약속을 해치는 까닭에법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동자에 한해 수련할 수 있는 과정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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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무술로 대표되는 택견에도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전수되었다. 모든 무예의 도는 한가지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 그 운용법이나 근본 원리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택견에서의 무기술은모두 다 체계적으로 전수되지 못했고, 무엇보다 택견의 문화재 지정 전후에 여러 가지 상황 에서 미처 정립 되지 못했던 것 뿐이다. 아쉽게도 그나마 이 무기술들은 택견의 일부 유동자에게만 전수되었고, 일반 수련자들은 육모술 외에는접할 기회가 없다. 유동자들이 체계적으로 전수되지 않은 무기술을 지도하길 꺼려하기 때문 이다. 차후 이런 무기술의 연과 개발을 통한 수련 체계의 정립과 전수관 택견인들의 과제이다. (1) 육모술 옛날 포졸들이 지니고 다니던 육모방망이의 운용술이다. 육모를 좌우 엄지손가락을 타고 누운 8자 (∞) 모양으로 자유롭게 돌리며 퉁기듯 치고 막고 찌르는 방식으로 범인 체포와 호신용으로 쓰인다. 과거에 한량들은 중금이나 단소와 같은 악기로 육모를 대신하기도 했는데 현재 택견의 가장 일반화 된 대표적인 무기술이다. (2) 수리검 손안에 들어갈 만큼 작은 검으로 보통 던져서 상대를 절명케 한다. 택견에서 쓰는 수리검은 환두소도형으로 수술이 달렸고 길이가 10cm 정도이다. 수리검을 던질 경우, 처음엔 굴러가듯 돌다가 어느 거리부터는 나선형으로 회전하여 표적에 꽂힌다. 고 신한승선생은 수리검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셨는데, 대통령을 만날 때도 유일하게 소지가 허락 됐었다. (3) 부채 흔히 볼 수 있는 합죽선으로 펼치고 합치는 순간의 탄력으로 상대의 시선을 가리는 순간 급소를 공략하는 기예이다. 고도의 노련미와 숙련을 필요로 하며, 최후의 수로서 한 팔은 상대에게 주고 남은 한 팔로상대를 제압하는 전략의 개념과 통한다. 제대로 전수한 이가 드물어 현재 작고한 신한승의 제자 중 한 두 사람만이 그 운용법을 기억하고 있다. (4) 봉 중국무술과 합기동 등의 봉술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중국과 일본의 봉과는 달리 무겁고 탄력 이없는 재질의 나무를 쓰되 길이가 길다. 국내에서는 기후의 문제로 탄력이 있는 나무를 구하지 못한것이 원인이다. 한쪽이 굵고 무겁고 반대쪽은 가늘고 가볍다. (5) 검 중국의 검술과 일본의 검술과는 그 운용법이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제대로 전수 받지 못하여 기본 동작 몇 가지 외에는 그 전모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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