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집 안의 승부
일본 거합도에는 "칼집 안의 승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칼이 칼집 안에 있으면서 상대를 제압하거나 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칼은 칼집 안에 있을 때 상대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칼을 칼집에서 1센티만 뽑아도 그 행동은 결투를 요청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칼을 칼집에서 뽑는 다는 것을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밤이 두려운 것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죽음이 두려운 것은 죽음에 대하여 경험을 해보거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칼은 칼집 안에 있을 때 상대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칼집을 떠난 칼은 그 칼의 길이와 날카로움 이상의 두려움을 줄 수 없습니다.
나는 누가 "경호무술을 배우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목적은 "멋지게 지기 위하여 입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이미 상대와 칼집 안의 승부를 해서 상대를 제압했는데 칼을 칼집에서 뽑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칼집 안의 승부를 해서 내가졌다면 이 또한 칼을 칼집에서 뽑을 필요가 없습니다. 목숨을 내건 실전결투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일본의 전설적인 검성 미야모토 무사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 진정한 사무라이는 지는 싸움은 안 한다. 내가 질 것 같으면 그 자리를 피한다음 이길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만들어 질 때 상대와 싸운다. 이기도록 하여 이기는 것이 무엇이 나뿐가!"
즉 진정한 사무라이는 상대를 이기는 것보단 질 상황을 만들이 않는 다고 합니다. 가령 내편은 나 혼자이고 상대는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이상의 수일 때 그 자리를 모면할 수 있는 능력도 싸움기술이라고 합니다.
칼집 안에 승부를 하기 위하여 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풍기는 기(氣)로서 상대를 제압한다.
칼집 안의 승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끈임 없는 자기 수련과 관리를 통하여 이룰 수 있습니다.
둘째: 덕으로서 상대를 감화시킨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가 아닌 이상 웃음으로 대하면서 진실 된 마음으로 대한다면 충분히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말로서 상대를 설득한다.
말로서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위협적인 말을 써서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과 논리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
현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경쟁하고 싸워갑니다. 그럴 때마다 칼집 안의 승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싸움터에서 세계의 넓은 들판에서 투쟁하는 용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경호무술을 수련하는 목적은 칼집 안의 승부에 있어서 더 많이 이기기 위함입니다. 또한 칼집 안의 승부에서 이겼다면 상대에게 고개를 숙이세요 그것이 바로 멋지게 지는 방법입니다.
나는 오늘도 칼집 안의 승부를 합니다.
-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李在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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