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挽歌詩 3 만가시 땅에 묻히다(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9. 03:45
挽歌詩 3  만가시   땅에 묻히다

 

     陶淵明   도연명 365~427

 

 

     荒草何茫茫   황초하망망   거친 풀은 끝없이 아득하고 어두운데

     白楊亦蕭蕭   백양역소소   백양나무 또한 쓸쓸하게 보이네

     嚴霜九月中   엄상구월중   된서리 내리는 추운 구월에

     送我出遠郊   송아출원교   마을 밖 멀리 나를 나오게 하였네

 

     四面無人居   사면무인거   사방을 둘러봐도 집 한 채 없고

     高墳正蕉蕘   고분정초요   높은 무덤들만 불룩불륵 솟아 있네

     馬爲仰天鳴   마위앙천명   말  하늘을 보며 소리쳐 울고

     風爲自蕭條   풍위자소조   바람은 쓸쓸히 불어오네

 

     幽室一已閉   유실일이폐   무덤 한번 닫히고 나면

     千年不復朝   천년불복조   영원히 아침을 다시 못 보는 것은

     賢達無奈何   현달무내하   현인도 달인도 어찌할 수 없다네

     向來相送人   향래상송인   여기까지 따라와 도와준 사람들도

     各自還其家   각자환기가   각자 집으로 하나 둘 돌아가네

 

     親戚或餘悲   친척혹여비   친척들이 간혹 남아 슬퍼할 뿐

     他人亦已歌   타인역이가   다른 사람들은 또 다시 노래 부를것을

     死去何所道   사거하소도   죽은 후에 무엇을 말하겠는가

     託體同山阿   탁체동산아   몸을 맡기니 산언덕과 같아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