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挽歌詩 2 만가시 죽어서 지내는 밤(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9. 03:44
 挽歌詩 2   만가시    죽어서 지내는 밤

 

     陶淵明  도연명 365~427

 

 

     在昔無酒飮   재석무주음   예전엔 술 없어 못 마셨더니

     今但澹空觴   금단담공상   오늘 아침엔 부질없이 잔이 넘치네

     春生浮蟻   춘료생부의   봄 막걸리속 개미가 떠 있어도

     何時更能嘗   하시갱능상   언제 다시 마셔 볼수 있으리

 

     肴案盈我前   효안영아전   내 앞에 음식 가득 상 차려 두고

     親舊哭我傍   친구곡아방   벗들 곡하며 날 그리며 우네

     欲語口無音   욕어구무음   말을 하려해도 입에 소리가 없고

     欲視眼無光   욕시안무광   보구 싶으나 눈에는 빛 또한 없구나

 

     昔在高堂寢   석재고당침   저녘에 높은 집안에 누워 자던 몸이

     今宿荒草   금숙황초향   이 밤 지나면 거친 풀밭에 묻히니

     一朝出門去   일조출문거   하루아침에 죽어서 나가면

     歸來夜未央   귀래야미앙   어두운 제삿날 밤에나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