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歸園田居 4 귀원전거 전원에 돌아와서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9. 03:14
 歸園田居 4  귀원전거    전원에 돌아와서

 

     陶淵明  도연명 365~427

 

 

     久去山澤遊   구거산택유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서 노니

     浪莽林野娛   낭망임야오   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니 눈물이 흐른다

 

     試携子姪輩   시휴자질배   자식과 조카들 이끌고

     披榛步荒墟   피진보황허   잡목 헤치고 지나니 황폐한 옛 집터가 보인다  

                    

     徘徊丘壟間   배회구롱간   언덕사이를 배회하여 보니

     依依昔人居   의의석인거   옛날 살았던 사람들이 그립다

 

     井灶有遺處   정조유유처   우물과 부뚜막의 자리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   상죽잔후주   뽕과 대나무의 썩은 그루 남아 있네

 

     借問採薪者   차문채신자   길 가는 나무꾼에게 묻노니

     此人皆焉如   차인개언여   이곳 살던  사람들 다 어디갔소 하니

 

     薪者向我言   신자행아언   나무꾼이 나를 보고 말 하기를

     死沒無復餘   사몰무부여   다 죽고 하나도 안 남았소

 

     一世異朝市   일세이조시   한 세대 안에 도회지가 없어진다는

     此語眞不虛   차어진불허   이 말이 참으로 빈 말이 아니로다

 

     人生似幻化   인생사환화   인생은 허깨비와 같아서

     終當歸空無   종당귀공무   끝내 空虛한 無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