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 4 귀원전거 전원에 돌아와서
陶淵明 도연명 365~427
久去山澤遊 구거산택유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서 노니
浪莽林野娛 낭망임야오 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니 눈물이 흐른다
試携子姪輩 시휴자질배 자식과 조카들 이끌고
披榛步荒墟 피진보황허 잡목 헤치고 지나니 황폐한 옛 집터가 보인다
徘徊丘壟間 배회구롱간 언덕사이를 배회하여 보니
依依昔人居 의의석인거 옛날 살았던 사람들이 그립다
井灶有遺處 정조유유처 우물과 부뚜막의 자리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 상죽잔후주 뽕과 대나무의 썩은 그루 남아 있네
借問採薪者 차문채신자 길 가는 나무꾼에게 묻노니
此人皆焉如 차인개언여 이곳 살던 사람들 다 어디갔소 하니
薪者向我言 신자행아언 나무꾼이 나를 보고 말 하기를
死沒無復餘 사몰무부여 다 죽고 하나도 안 남았소
一世異朝市 일세이조시 한 세대 안에 도회지가 없어진다는
此語眞不虛 차어진불허 이 말이 참으로 빈 말이 아니로다
人生似幻化 인생사환화 인생은 허깨비와 같아서
終當歸空無 종당귀공무 끝내 空虛한 無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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