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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부드러운 흙길

천하한량 2008. 6. 24. 16:39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부드러운 흙길
제1회 한산모시축제마라톤 대성황

 

서남옥 기자 onark2@newssc.co.kr

 

 

   
▲ 한산모시축제마라톤대회 출발!(사진제공/서천군청)
지난 15일 제19회한산모시문화제 기간에 맞춰 열린 ‘제1회 한산모시축제마라톤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3,000여 명의 달림이와 가족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 대회는 한산출신 박충규 ‘한국산악마라톤연맹’ 회장과 황인용 이사가 고향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리 고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순수한 고향사랑에서 기획·추진됐다.

금강변의 뚝방길을 따라 신성리 갈대밭과 완포리, 월산리, 일광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스팔트가 아닌 부드러운 흙길이 주를 이룬다. 건지산성을 둘러싼 산과 금강, 너른 들녘이 어우러진 천혜의 친환경적인 에코톤 코스이다.

전국 각지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대전 한마음의 집 시각장애인 13명이 도우미와 짝을 이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 군에서는 150여 명이 참가했으며 마라톤대회 개최를 전혀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

황인용 대회장은 “잔치를 벌인 주인이 손님을 맞아야 하는데 지역민들의 참여가 너무 저조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행정기관의 홍보미흡을 지적했다.

군의 지원 없이 자체예산만으로 전국 규모의 행사를 치른 탓에 비용이 초과됐지만 고향에서 밑지는 것은 고향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벌인 행사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음은 기쁘다고도 말했다.

이 대회를 통해 한산모시와 한산 소곡주, 청정 서천의 농수산물 ‘서래야’ 등 지역특산품 홍보에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행사장을 제공하고 행사진행을 도와준 서천군, 서천경찰서, 한산면체육회, 소방서, 자원봉사자, 기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엎드려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용 대회장은 “첫 대회라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운영상 문제를 보완해 다음 대회에는 더욱더 발전된 모습으로 개최하겠다”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한산모시축제마라톤대회를 아껴주고 사랑으로 지켜봐 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