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패션쇼 모습.
야외무대설치 예산낭비, 자재 재활용 지적도
국내 유일의 전통섬유축제인 제19회 한산모시 문화제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이 관람하기 좋은 날씨에 진행된 점, 체험위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된 점, 관광객 동원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점과 작년에 비해 체계화, 대형화된 편의 시설과 공연 마당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충남애니메이션고 학생들이 제작한 수백 개의 모시관련 캐리커쳐 현수막 게시도 참여 위주의 축제로 거듭났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모시관 광장에 조성된 대형 모시공원은 가족, 연인단위 관광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장이 됐지만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수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무대시설은 모시공원을 위해 단순한 카페시설로 활용되는가 하면 기존 주차장에 새로운 무대를 건립, 쓰지 않아도 될 수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사실은 행사진행 용역사를 배불리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샀다.
주민들은 모시문화제가 매년 진행되는 만큼 무대나 일회성 시설물 등은 가급적인 예산의 중복투자가 되지 않는 고정시설을 설치, 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서천군의회 김창규 의원은 “6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모시문화제가 축제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낭비성, 일회성 요인이 너무 많다”며 “내년부터는 무대 설치 자재를 재활용하는 방안과 고정적인 시설물을 활용해 군이 예산 절감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주요 공연행사로서 벌여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저산 팔읍 길쌈놀이와 모시패션쇼, 모시주제관, 모시페이스페이팅, 모시째기 체험 등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장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