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顧偶吟 자고우음 나를 돌아보며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笑仰蒼穹坐可超 소앙창궁좌가초 창공을 우러러 웃으며 초월했다가
回思世路更焦憔 회사세로경초초 세상 길 돌이키면 다시 또 아득해
居貧每受家人謫 거빈매수가인적 가난하다 집사람에게 핀잔을 받고
亂飮多逢市女嘲 난음다봉시녀조 어지러이 마신다 여인들이 놀리네
萬事付看花散日 만사부간화산일 세상만사 흩어지는 꽃이라 여기고
一生占得月明宵 일생점득월명소 일생 밝은 달밤 같이 살려 했는데
也應身業斯而己 야응신업사이기 내게 주어진 팔자가 이것뿐이거니
漸覺靑雲分外遙 점각청운분외요 청운의 꿈 분수 밖임을 차츰 깨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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