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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견 태평양 그려... 500년 전의 역사적 세계 지도 미스터리

천하한량 2007. 12. 5. 15:47
 
▲ ‘아메리카’라는 지명이 처음 표기된 지도의 유일한 복사본이 미의회도서관에서 일반 공개되면서, 미스터리가 생겨나고 있다고 4일 해외 언론들이 전했다.

1507년 독일 지리학자 M. 발트제뮐러가 제작한 지도에는 아메리카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되었다.

지도를 제작하기 앞에 발트제뮐러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남긴 기록을 숙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라는 지명은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발트제뮐러는 베스푸치가 신대륙의 첫 발견자라고 착각해, 그와 같이 명명했었다.

그런데 학자들의 발트제뮐러의 지도에서 의문점을 발견해냈다. 이 지도 이후에 작성된 지도에는 왜 ‘아메리카’라는 지명을 사용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땅’이라고 쓴 것인지 그 이유가 미스터리다.

또 남아메리카 대륙의 모습이 큰 오차 없이 그려진 것도 의문점. 당시의 남미에 대한 지식을 놓고 평가할 때 이렇게 정확한 지도는 나올 수 없다. 마젤란이 대륙의 남쪽 끝을 항해한 것은 1520년의 일이다.

또 스페인 탐험가 바스코 발보아가 중앙아메리카를 횡단해 서양인으로는 처음 태평양을 발견하고 감격해 마지않았던 것은 1513년이다. 그러나 발트제뮐러는 태평양이 발견되기도 전에 아메리카 대륙 서쪽에 큰 바다를 그려 놓았다.

지도 제작자가 탐험과 발견을 앞질러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이와 같은 의문점이 속속 제기되고 있지만, 발트제뮐러 지도는 기념비적이다. 세계를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을 바꾸었으며, 현대적인 지도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 미의회 도서관 보도 자료)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