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한잔의 술처럼 마실수있다면 / 최 옥

천하한량 2007. 12. 5. 04:07
        한잔의 술처럼 마실수있다면 / 최 옥 비틀거림이 없는 삶이 어찌 나의 삶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부딪히는 술잔이 행복을 위해서만이 아니듯 안개가 없는 삶이 어찌 나의 삶이 될 수 있겠는가 어제는 내가 그의 절실한 그리움 이 었다가 오늘은 나, 그가 밀어내고 갈 낡은 풍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게도 아름다웠던 가을이 한 순간에 차디 찬 겨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 두는 것 남몰래 조금씩 견디는 연습을 해 두는 것 그래서 가슴 어디쯤 이별의 아픔을 위한 자리 하나쯤 마련해 두는 것이 삶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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