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의지혜 ▒

세심한 발상, 똑똑한 디자인들

천하한량 2007. 12. 1. 16:36
장난감 자동차처럼 아이들이 올라탈 수 있게 만든 여행용 가방 ‘트런키’(iF 디자인상 수상), 앞이 트여 있어 남성 불임을 방지할 수 있게 만든 의자 ‘비나리아’(스페인 델타어워드), 달랑거리는 귀걸이처럼 보이는 보청기 ‘오티콘 델타’(독일연방디자인상)….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전 세계 650여 개의 ‘굿 디자인(Good design)’ 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07’의 주요 행사인 ‘월드베스트 디자인교류전’에서다. 전시 제품은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Red-dot Design Awards), iF 디자인상, 미국의 IDEA(우수산업디자인상) 등 16개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한 ‘디자인 명품’이다.
▲ ‘체코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콕시체어’
전시회에서는 비바람에 뒤집히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진 ‘스톰 우산’, 아이 혼자서 조립할 수 있는 골판지 의자 ‘피니시 유어셀프(finish yourself)’, 음양의 조화를 형상화한 ‘음양 안락의자’, 손가락에 끼우고 껍질을 벗길 수 있게 만든 야채 깎기 ‘팜 필러’ 등 기발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100달러 노트북’을 디자인한 이브 베하르(Behar)가 만든 나뭇잎 모양의 LED 조명 ‘리프(LEAF)’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굿 디자인으로는 삼성전자의 레이저 프린터와 서교동 자이 갤러리, 래미안 과천1차 에코팰리스의 사례가 나온다.

▲ 골판지 의자‘피니시 유어셀프’.
행사를 주관한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이일규 원장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과 ‘친환경 디자인’이 이번 전시 제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초대 세계 디자인 수도였던 토리노의 공공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전시회도 부대 행사로 열린다.
▲ 남성 불임 방지 의자‘비나리아’.
▲ 아이들이 올라탈 수 있는 여행용 가방‘트런키’.
▲ 뒤집히지 않는‘스톰 우산’.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입력 : 2007.11.30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