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단으론 처음으로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 오른 한상훈. /한국기원 제공
14일 일본기원서 벌어진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준결승에서 선배 기사 온소진 四단(段)마저 제압함으로써 이번 대회 연승기록은 8연승으로 늘어났다. 한 초단은 내년 2월 이세돌(24) 九단과 결승 3번기를 갖게 된다. 九단과 초단의 세계대회 결승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2000년 5회 대회 때 당시 이세돌 三단이 결승에 진출한 기록을 깬 것이다. “초단의 결승 진출이 어떻고 하는 얘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이기는 게 우선 중요하거든요.” 8강 멤버들 중 유일하게 넥타이까지 맨 깔끔한 정장 차림. 목소리도 10대답지 않게 차분하고, 기풍도 다른 어떤 기사보다도 안전 운행 쪽이다. 끝내기도 매우 강하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여러모로 이창호 九단을 닮은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한상훈의 LG배 결승 진출은 누구도 예상 못했던 대이변이었다. 프로에 입문한 지 61일 만에 최단기록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LG배 첫 판서 한국계 류시훈 九단, 중국의 1인자 구리(古力) 九단의 대마를 모두 때려잡고 이긴 뒤 이번 일본 원정서 2승을 추가했다.
그의 이런 화려한 행진 뒷면엔 힘들었던 수련생 시절이 숨어있다. 그는 프로 진출조차 아예 못 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몇 차례나 입단 커트라인에 걸려 한국기원 연구생 나이 상한선인 만 18세를 넘겨버린 것. 1년 유예 기간에 해당하는 지난해마저 관문 통과에 실패했더라면 완전히 퇴출될 판이었다. 하지만 작년 말 힘겹게 입단한 그는 이후 물 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았다. 왕위전 4강, 바둑리그 2장 선발에 이어 국제대회인 삼성화재배서도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의 마샤오춘(馬曉春) 九단은 “뭐 저런 초단이 다 있냐”고 혀를 찼다.
“이세돌 사범님에겐 실력으론 힘들겠지요. 하지만 포기 안 할 거예요. 재미있는 바둑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한창 절정을 구가하는 이세돌 九단과의 결승 3번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눈치다.
바둑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8살 때 동네 학원에서 처음 배웠다. 지난 여름 외국어대 중국어과 수시모집에 합격, 내년부터는 대학생 기사가 된다.
“이세돌 사범님에겐 실력으론 힘들겠지요. 하지만 포기 안 할 거예요. 재미있는 바둑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한창 절정을 구가하는 이세돌 九단과의 결승 3번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눈치다.
바둑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8살 때 동네 학원에서 처음 배웠다. 지난 여름 외국어대 중국어과 수시모집에 합격, 내년부터는 대학생 기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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