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Foto: EFE)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10일 제17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회식중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입닥쳐!”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카를로스 국왕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는 중에 차베스 대통령이 끼어들려 하자 발끈하여 차베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왜 입을 닥치지 않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날 사건은 차베스 대통령이 할당한 시간에 연설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를 파시스트라고 지칭한 후 “파시스트는 인간도 아니다. 차라리 뱀이 더 인간에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사파테로 총리가 연설중에 이에 반박하는 대목에서 발생했다.
카를로스 국왕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는 중에 차베스 대통령이 끼어들려 하자 발끈하여 차베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왜 입을 닥치지 않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날 사건은 차베스 대통령이 할당한 시간에 연설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를 파시스트라고 지칭한 후 “파시스트는 인간도 아니다. 차라리 뱀이 더 인간에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사파테로 총리가 연설중에 이에 반박하는 대목에서 발생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외국자본에 대해 안전성를 보장할 수 있느냐고 질문한 스페인 사업가 디아스 페란까지 비난한 바 있어 스페인 정부로서는 이를 불쾌하게 생각해 오고 있었다.
사파테로 총리는 폐막연설 중에 “민주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가 존중이라는 것을 차베스 대통령 당신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예의만 갖추면 얼마든지 반대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엄중히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몇몇 지도자가 박수로 동의함으로써 차베스 대통령의 체면은 크게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칠레에 도착하면서 멕시코 노래를 부르는 등 요란한 행각을 보인 차베스 대통령은 10일 “내 손에 진리가 있는 만큼 나는 어느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또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어떠한 침략에 대해서도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에 참석한 지도자들 대부분이 좌파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양국 국경에 건설된 제지공장과 관련하여 얼굴을 붉힌 것은 제외하고 산티아고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부분의 정상은 10일 귀국할 예정으로 있으나 차베스 대통령을 비롯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카를로스 라헤 쿠바 부통령, 라파엘 코레라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등 극좌파 지도자들은 칠레 산티아고에 잔류하여 ’인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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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7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막식에서 환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으로 부터 “입닥쳐”라는 폭언을 들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 “국왕이여, 입을 닥치지 않겠다”며 정면 반박했다.
좌파 지도자들 끼리의 ’인민의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산티아고에 잔류한 차베스 대통령은 카를로스 국왕이 일시적으로 권좌에서 쫓겨났던 지난 2002년 쿠데타 당시 카라카스 주재 스페인 대사의 행동을 종합적으로 추론해 보면 국왕이 사전에 쿠데타 음모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쿠데타 당시 스페인 대사가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대통령궁에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국왕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카를로스 국왕은 그 당시 쿠데타에 얼마나 깊숙히 개입돼 있는 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왕이여(Mr.King) 민주적이고 합법적으로 수립된 정부에 대한 쿠데타를 알고 있었느냐”고 묻고 “대사가 국왕의 허가를 받지 않고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기 위해 대통령궁에 갔을 것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페인 유력일간지 엘 문도와의 회견에서 “(스페인) 국민들이 국왕을 잘 통제해야 한다. 그는 매우 화가 나 마치 투우 같았다”고 비유하고 “그러나 나는 솜씨 있는 투우사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올레!” 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설전이 언론에 의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국왕이 일국의 대통령에게 ’입닥쳐’라는 고함을 지르는 것은 신중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카를로스 국왕의 ’입닥쳐’ 발언에 대해 스페인 언론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엘 문도’는 “국왕이 전국민의 이름으로 차베스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고 평가하고 국왕의 이같은 일갈은 “전례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 국왕의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책망이 “오래 전에 있었어야 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좌파를 표방하고 있는 엘 파이스도 차베스 대통령의 언행과 행동은 “양국 관계에 있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카를로스 국왕을 거들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적 동지 관계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공산당 청년당원 기관지 후벤투드 레벨데에 게재한 글에서 “차베스의 유럽에 대한 비난이 대단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을 적극 두둔했다.
한편 카를로스 국왕의 ’입닥쳐’ 발언에 대해 스페인 언론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엘 문도’는 “국왕이 전국민의 이름으로 차베스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고 평가하고 국왕의 이같은 일갈은 “전례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 국왕의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책망이 “오래 전에 있었어야 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좌파를 표방하고 있는 엘 파이스도 차베스 대통령의 언행과 행동은 “양국 관계에 있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카를로스 국왕을 거들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적 동지 관계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공산당 청년당원 기관지 후벤투드 레벨데에 게재한 글에서 “차베스의 유럽에 대한 비난이 대단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을 적극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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