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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中잠수함 훈련지 중심 출현에 경악

천하한량 2007. 11. 11. 21:32
미국 해군 함대가 최근 태평양에서 훈련을 벌이는 동안 중국 잠수함이 비상 경계를 뚫고 유유히 훈련지 중심에, 그리고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근접하는 일이 발생해 미 해군이 경악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미 해군은 통상적으로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할 경우 최소한 10여척의 전함들을 배치, 적대세력들이 항공모함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비상 경계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잠수함은 이들을 가볍게 통과해 미 해군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모습. /AP연합
이번 일은 최근 미 해군이 키티호크를 포함한 함대를 동원해 일본 남부와 대만 사이의 해상에서 훈련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훈련의 와중에 중국이 자체 제작한 49m 길이의 공격용 잠수함 한 척이 적 전투기나 잠수함의 침투를 막기 위해 배치된 최소 10척의 미국 전함을 무사히 지나쳐 훈련지역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는 최소한 2척의 미군 잠수함을 포함한 나머지의 값비싼 방어막들 조차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나토의 한 관리는 이번 일로 인해 미국은 지난 1957년 소련의 세계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발사로 야기된 우주시대의 출발에 버금가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우연의 일치일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으로서는 자기들의 ’뒷마당’에 간섭하는 미국과 서방에 대해 군사적으로도 위협적일 수 있음을 알리는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나토는 중국의 잠수함으로 인한 위협 정도를 전체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영국 해군 장성 출신의 대잠수함 전문가로 전문지 ’Jane’s Fighting Ships’의 편집자인 스티븐 숀더스는 “미국은 냉전이후 상대적으로 이 같은 형태에 신경쓰지 않았는 데 이번 일은 경고음을 울리는 일”이라며 “중국이 자신들의 뒷마당, 특히 대만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간섭하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와 연결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입력 : 2007.11.11 16:00 / 수정 : 2007.11.1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