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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로 급락..2,000선 붕괴

천하한량 2007. 11. 8. 16:09
▲ 주식시장이 8일 고유가와 달러가치 하락 등 대외악재에 영향을 받아 급락세를 보이며 1,970대로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전날에 비해 63.63포인트(3.11%) 급락한 1,979.56으로 마감했다. /연합
전날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보여 2,000선이 무너졌다.

8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63포인트(3.11%) 내린 1,979.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와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뉴욕 증시는 유로화에 대해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달러화 가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제너럴모터스(GM)의 기록적인 분기 순손실, 금융불안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로 일관해 4천54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5천437억원의 ‘팔자’ 행진을 벌였다. 개인만이 9천5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천36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외국인과 함께 지수 하락의 주범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보험, 의료정밀 등이 4% 이상의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다. 통신과 종이목재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5.96%), 하이닉스(-5.07%) 등의 IT주, POSCO(-5.37%), 현대중공업(-3.60%) 등의 철강.조선주, 국민은행(-2.34%), 신한지주(-7.21%) 등의 은행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6% 급등했으며, LG필립스LCD와 LG전자도 중국시장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데 반해 주가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으로 각각 0.54%, 0.96% 강세였다.

대한전선은 세계 최대 전선회사인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5천14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글로벌 전선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9.14% 급등세를 보였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17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695개 종목이 내렸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둔화, 고유가, 원화 강세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시장의 급락세를 이끌어냈다”며 “당분간은 2,000선을 사이에 둔 등락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