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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지난달 4배 늘어 올들어 최고치

천하한량 2007. 11. 7. 21:09
가계대출 지난달 4배 늘어 올들어 최고치
입력: 2007년 11월 07일 18:01:13
 
올들어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하며 지난 10월 올들어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3조9142억원이 늘어 전달(9424억원)보다 4배가량 많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조694억원 증가해 전달(3263억원)보다 3.3배가량 많아지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조원 넘게 폭증했던 주택담보대출은 금융감독당국의 규제로 지난 4월(-191억원), 5월(-1조1852억원)에는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은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을 맞아 주택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추석연휴 카드 사용대금의 결제수요가 증가하고, 은행들이 신용대출 확대 경쟁을 벌이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신용대출도 2조8448억원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액은 2002년 10월(3조3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전달(6161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에는 중소기업 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8조2499억원 늘어 2000년 12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7월(3조1399억원)과 8월(3조9465억원)에는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9월(7조7908억원)부터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