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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계품새대회..경기용 비각.한류 시연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 이얍! 얍! 아얍! "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선수들의 절도있는 손동작과 발차기가 체육관의 공기를 가른다.
5일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3개 단체는 공동 개발한 경기용 품새 `비각'과 `한류'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태권도 3개 단체는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 기존 품새로는 선수들의 기량을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경기용품새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경기용 품새인 비각과 한류를 만들었다.
비각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품새로 총 32품, 81동작, 기합 2회로 구성됐으며 한류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총 32품, 52동작, 기합 2회 등으로 이뤄졌다.
두 품새에는 기존 품새와 달리 `앞돌려 차고 뛰어 몸돌아 돌려차기', `앞으로 나가며 이어 섞어차기로 앞차기' 등 고난도 기술이 많이 포함돼 있다.
기존 품새의 방향이동이 선비 사(士), 모음 `ㅗ' 등의 글자모양의 진행이었다면 비각과 한류의 경우 2개의 삼각형 연결, 8방(方) 진행 등 기하학적 도형모양의 진행이라 더욱 다채로운 동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태권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기원 이종관 교육부장은 " 비각과 한류에는 겨루기나 호신술로 응용될 수 있는 동작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 며 " 나는 새를 연상시키는 비각(飛脚), 흐르는 물처럼 유연한 한류(한流 : `한'은 크다, 많다 등의 뜻을 지닌 순우리말)는 기존 품새의 품격을 한차원 높였다 " 고 말했다.
시연이 시작된다는 장내 안내방송의 멘트에 따라 하얀 도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선수들이 사각경기장 중앙에 서자 웅성대던 관중들이 숨을 죽인다.
위에서 아래로 손을 천천히 모으면서 숨을 고른 2명의 선수는 이어 `나는 새'처럼 유연하면서도 절도있는 비각 품새를 선보였다.
딱딱 끊어지는 손동작과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연결동작, 화려한 발차기 등이 휘모리 장단처럼 때론 빠르게, 중모리처럼 때론 느리게 이어진다.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선수들의 허공을 가르는 발차기에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태권도를 시작한지 5개월 정도 되었다는 김새롬(17.여)양은 " 비각과 한류는 기존 품새보다 훨씬 역동적인 동작들이 많다 " 며 " 수련을 열심히 해 비각의 발차기를 해보고 싶다 " 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각과 한류는 태권도 3개 단체의 공인을 얻은 뒤 2~3년간의 보급을 거쳐 경기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새 품새인 비각과 한류가 첫 선을 보인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지난 4일 50개국 450여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 6일까지 계속된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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