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는 1일 뉴욕상품거래소 전자 거래에서 한때 96달러(서부텍사스 중질유 12월 인도분)를 넘어섰다. 이 탓에,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유가를 국제시장 가격보다 낮게 유지하던 중국과 인도 등이 직격탄을 맞았고, 일부 지역에선 사회적 불안까지 초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가솔린과 등유 가격을 10%씩 인상했다. 석유를 사려는 사람들이 주유소에 장사진을 치고 있지만 주유소들이 석유가 부족하다며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거는 사태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의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새치기를 한 트럭운전사를 다른 운전사들이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 상하이(上海)시는 정상영업을 하는 주유소가 절반도 안 되고, 광저우(廣州)시는 주유소의 80%가 기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의 한 주유소 사장은 “유조차량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 됐다”며 “기름을 사러 오는 트럭들을 일주일째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저장성 항저우(杭州)를 잇는 ‘후항고속도로’는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들이 장사진을 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기름 한 번 넣는 데 1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가솔린과 등유 가격을 10%씩 인상했다. 석유를 사려는 사람들이 주유소에 장사진을 치고 있지만 주유소들이 석유가 부족하다며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거는 사태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의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새치기를 한 트럭운전사를 다른 운전사들이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 상하이(上海)시는 정상영업을 하는 주유소가 절반도 안 되고, 광저우(廣州)시는 주유소의 80%가 기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의 한 주유소 사장은 “유조차량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 됐다”며 “기름을 사러 오는 트럭들을 일주일째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저장성 항저우(杭州)를 잇는 ‘후항고속도로’는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들이 장사진을 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기름 한 번 넣는 데 1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 ▲ 중국 광둥성의 한 주유소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몰고 온 사람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사태가 심각한 것은 승용차 연료인 휘발유보다 트럭 등 대형차량 연료인 경유다. 트럭기사 류(劉)모씨는 “주유소들이 경유를 100위안(약 1만2000원)어치씩만 팔기 때문에 주유소 6군데를 돌아다녀서 겨우 기름통을 채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정부가 물가 앙등을 우려해 올해 한 차례도 국내 유가를 올리지 않고 가격을 통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의 물가는 9월까지 4.1% 오른 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ℓ당 평균 5.5위안(약 660원)과 5위안(약 600원) 정도로 계속 유지돼 왔다. 최근 수입 원유가격이 ℓ당 4.4위안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원가 수준인 셈이다.
이에 조만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중간상 등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시노펙 등 정유사들이 휘발유에 비해 이윤이 적은 경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류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에서도 1일 석유장관과 재무장관이 긴급회동을 통해 고유가 사태를 논의했으며, 정부가 곧 유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일 보도했다. 이란도 지난 여름 휘발유 가격을 25% 인상하고 배급제를 실시하면서 테헤란 등에서 폭동사태가 벌어졌으며, 미얀마도 8월에 유류 가격을 올린 것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 사태를 부른 화근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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