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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실험의 희생양, 35년간 생이별한 쌍둥이 자매 재회

천하한량 2007. 10. 29. 19:53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35년 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출생 직후의 이별이 과학자들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와 미국 abc 뉴스, 뉴스데이 등 해외 언론들이 소개한 쌍둥이 자매는 폴라 베른스타인과 일리스 쉐인.

자매의 해후는 파리에 살던 일리스가 생모를 찾아 나서면서 이루어지게 된다. 생모는 만남을 원치 않았지만 일리스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은 알게 되고, 사회 기관의 도움으로 폴라를 만나게 되었다.

3년 전 극적으로 만난 자매는 생이별의 배후를 추적하다가, 1968년 과학자들이 실험을 위해 자매를 두 가정에 입양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DNA를 공유한 쌍둥이가 다른 가정에서 자라면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떤 변화를 겪을 지 확인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목적이었고, 한 입양 기관이 도왔다는 게 자매의 주장.

자매는 이 기이한 실험에 참여했던 유명 아동 심리학자인 피터 노이바우어까지 만났다.

실험은 1979년 끝을 맺었고 그 다음 해 뉴욕주는 일란성 쌍둥이의 분리 입양을 막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한 노이바우어는 연구 결과를 2066년에야 공개되는 예일 대학교 문서 보관소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피터 노이바우어가 어떤 사과도 가책도 느끼는 않았다고 말하면, 또 과학 실험을 위해 자신들을 생이별을 시킨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체험을 담은 책을 지난 주 미국에서 출간한 자매는, 양육 환경보다 생물학적 힘이 더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학교 신문사에서 일했고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등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나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