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미얀마 최고지도자 탄 슈웨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날 용의가 있다...

천하한량 2007. 10. 5. 15:33

 

 

 

 

 

 

 

 

 

 

 

 

 

 

 

                                                                                                  사진출처- elmundo

 

미얀마 군사정부의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은 처음으로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수치 여사가 군사정부에 대한 반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슈웨 장군은 지난 2일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수치 여사는 대립과 경제제재 등을 요구해 왔다”면서 수치 여사가 이러한 요구를 포기한다면 개인적으로 수치 여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웨 장군의 이 같은 제안은 미얀마 관영 TV를 통해 전격 발표됐다.

슈웨 장군이 그간 측근들이 수치 여사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했을 정도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수치 여사를 싫어했다는 점에서 슈웨 장군의 이번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슈웨 장군과 수치 여사의 만남이 실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군정에 대한 제재를 지지해온 수치 여사가 이를 철회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또 슈웨 장군의 대화 제의는 진심이 담겼다기보다는 내부 선전용이라는 분석이다. 수치 여사와의 회동을 제안함으로써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는 정치가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 지적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도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NLD의 니안 윈은 “이러한 요구 조건을 내건 것은 군정의 대화 제의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얀마 군정은 국제사회에도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얀마 군정이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이후 처음으로 양곤에 있는 미국 대리대사에게 5일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들이 미국의 대리대사에게 미얀마 수도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회담의 논제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미국은 군정이 야당과 의미있는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미얀마 군정의 이 같은 유화적인 태도는 민주화 시위를 무력진압한 뒤 국제사회의 여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