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사랑하고도 외로운 것은

천하한량 2006. 12. 13. 04:29
사랑하고도
그렇게 사랑하고도
외로운 것은
그대 곁에 잠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어서
너무도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는 것은
그대 곁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를 이토록
그리워하는 것은
노을 속을 걸어 가는
바람의 기억도 아니고
여린 풀잎을 흔드는
빗방울의 노래도 아닙니다

사랑하면서
죽도록 사랑하면서도
무너지는 가슴은
낯선 타인처럼 그대 앞에 서서
붉은 입술 사이로 비치는
그대 미소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지금
울지않는 밤을 안고
잠이 들었고
나는 지금
잠들지 못하는 밤을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

그대
그리움으로
오는 이여
사랑하고도
외롭게 만드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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